인간극장 아주 오래된 부부 -103세 송성섭 할아버지 와 87세 이분여 할머니의 천생여분 사랑이야기편
인간극장 아주 오래된 부부편은 강원도 홍천의 산골 집에 올해 103번째 가을을 맞는 송성섭(103) 옹과 그의 아내 이분여(87) 할머니가 오랜 세월, 터를 잡아 살고 있습니다.
선친의 빚을 갚기 위해 일제시절 탄광에서 일했던 송 옹은 근면함을 첫 번째 장수 비결로 삼아 지금도 매일 나무를 하고 장작불을 떼신다고 합니다.
인간극장 아주 오래된 부부 주인공이신 송성섭 할아버지께서는 올곧은 성품으로 어딜 가나 칭찬 일색이라고 하는데, 홍천 최고령 어르신으로 대접받는 송 옹은 올가을, 홍천군에서 열린 큰 축제에서 용포를 입고 임금님 행차를 하는 가문의 영광을 누리셨다고 합니다.
그런 송 옹의 곁을 한결같이 지키는 여인이 있는데 바로 송 옹과 67년을 해로한 그의 나이 어린(?) 각시, 이분여 할머니라시라네요.
올봄, 병치레 한 번 없던 할아버지가 크게 아팠던 시간만 생각하면 할머닌 아침에 눈을 뜨고, 곁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조차 행복이라고 하시네요.
103세 송성섭 할아버지의 사연이 있다는데..
송성섭(103) 할아버지의 고향은 경기도 안성. 할아버지의 부친은 일제 강점기에 안성에 거주하며 산에서 숯장사를 하고 있었다고, 그러던 중, 일꾼들이 숯 짐을 지고 도주하여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그 빚을 갚을 길이 없자 아들 3형제와 아내를 데리고 강원도 산골 홍천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성섭 할아버지가 25살이 되던 해,같은 마을에 살던 아내와 결혼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신혼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당시 ‘보국대’라는 이름으로 일본 탄광에 많은 사람이 강제 동원되기 시작됐다고 하며 할아버지도 돈을 벌 생각으로 일본 후쿠시마 탄광으로 가 5년여 간을 광부로 살았다고 합니다.
지옥 같았다고 기억되는 타국의 탄광에서 광부들을 상대로 사과를 팔아 큰돈을 벌어해방의 기쁨과 동시에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할아버지라고,
귀국 후 탄광에서 번 돈으로 모든 빚을 청산하고 이제는 행복한 날들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내가 아들을 낳다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하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젖을 물리지 못한 그 아이도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17살의 나이 차, 내겐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이쁜 꽃 같은 당신
허망한 마음을 다 이를 수 없을 만큼 시름에 잠긴 시간을 보냈던 송성섭 할아버지 하지만 탄광을 다녀온 근면함과 함께 올곧은 성품으로 곧, 맞선 자리가 이어졌고마을 처자들의 사랑고백이 줄을 섰지만누구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차, 불현듯 닫혀있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단번에 녹여버린 여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당시 19살의 이분여(87) 할머니였다고 합니다.
마을 처녀 중에서도 가장 곱던 할머니에게 할아버진 마음이 갔고 할머니 또한 건넌방에서 아버지와 이야길 나누는 할아버지의 고운 목소리에 정이 가 그 길로 가정을 이루고 4남매를 낳아 길렀다고 하시네요.
칠십 년 가까이 해로하며 굽어진 허리만큼 수많은 인생의 굽잇길도 함께 넘었지만 여태 작은 다툼 한 번 없었다는 두 사람이라고합니다.
본인에게 시집온 아내가 너무나 예뻐 금반지를 두 번이나 해주었다는 할아버지 왈, “아내를 꽃처럼 여긴다”고 하시는데 할아버지는 지금도 오래된 기와집의 온돌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눈을 감고 눈을 뜬다고 하네요.
백세가 넘은 후부턴 거동이 불편하지만 매일 밤 군불을 꼭 직접 때 준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도 넘쳐
매일 할아버지가 드실 사과를 자르고삼시 세끼를 수발한다고 합니다.
우리 함께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을까요?
올해 할아버지 나이, ‘103세’. 홍천에서도 최고령을 자랑하여 얼마 전 홍천군이 직접 나서 할아버지를
임금님 가마에 태워 행차하는 가두행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근면함을 최고의 장수 비결로 삼는 할아버지는 왕년의 힘이 넘치던 시절에 해놓은 장작이 아직도 마당 가득히 쌓여있고 지금도
운동 삼아 매일 조금씩 나무를 패고 자르며 타고난 건강을 자랑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103년 세월, 병원 한 번 가본 적 없던 할아버지도 점점 기력이 예전 같지 않으시다고 합니다.
올 늦봄, 크게 감기를 앓아 가족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린 시간이 지나가자 할머니 또한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항상 갖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서로를 애틋이 여기며 떨어지게 될 거라 생각해본 적 없던 두 사람은 얼마나 더 오래 부부로 살 수 있을지 걱정이라네요.
나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를 바라보며 자손들은 추억을 만들고자 자주 고향 집으로 찾아온다고 하는데 한 번이라도 더 부모님을 찾아뵈려 노력하는 사남매 중 막내딸 송민지(55) 씨는 부모님을 위한 일이라면 열 일 제치고 달려오는 효녀 중의 효녀라고 하네요.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쉰이 넘은 나이에 올해 대학교 신입생이 된 막내딸은 공부를 가르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이젠 고마움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중년의 삶이 늦은 공부 덕에 젊고 생기가 있으니 아버지가 선견지명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하네요.
효성 지극한 막내딸에 버금갈 정도로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잘하는 사위 김광연(57) 씨는 딸을 위해 송성섭 할아버지가 각처를 돌아다니며 고르고 고른 귀한 사위이자, 민지 씨가 부모님에게 잘 할 수 있도록힘을 준 보석 같은 사위라고 합니다.
103세의 긴 명복과 67년을 함께 해로한 꽃 같은 처 복, 효심 지극한 자식 복 까지 만복을 한 아름 끌어 앉고 사는 송성섭 어르신과그의 아내 이분여 할머니 부부로 산 67년 세월, 아주 오래된 부부의 아름다운 노후를 인간극장 아주 오래된 부부편에서 (2015년 11/30 ~ 12/4 방송) 만나볼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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