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노인과 소 "지게 노인과 지팡이 아내의 55년"

티비극장

인간극장 노인과소편은 전라남도 벌교에서 한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나오는 작은 섬에는 윤점수 할아버지와 김영자 할머니가 함께 살고 계신다고 하는데 지은 지 100년도 다 되었다는 집에서 옛모습을 유지하며 그대로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또 다른 가족인 누렁이는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80세가 넘은 소 노인이라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땔깜을 해오시면 할머니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에 있는 물이 끓면 그 물은 바로 누렁이의 밥물이라고 하네요.



이런 뜨거운 물에 쌀겨를 개어서 주면 소가 소화도 잘 되고 살도 오르기 때문에 이렇게 준다고 하는데 따뜻한 봄이 오자 노부부와 누렁이는 함께 쟁기질과 거름을 뿌리며 부지런하게 농사일을 한다고 합니다.

함께 25년을 살아오는 동안 노부부도 아이를 낳아 키울 때 누렁이도 새끼를 낳아 키우는 것을 생각하면 함께 아들딸은 키운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25년을 함께 보내다 보니 둘 사이에는 두터운 정이 겹겹히 쌓였다고 해요.

장남이였던 윤점수 할아버지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열 다섯살이 된 때 지게를 만들어 주었고 60년이 지난 지난 지금도 할아버지는 지게을 이용하여 땔깜을 져 나르고 거름을 옮기며 아내의 짐도 들어다 준다고 합니다.



경운기를 배우지 못한 할아버지이지만 지게로 섬 곳곳에 있는 밭에 짐을 옮기기에 충분하기에 농사를 지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할아버지의 곁에는 같이 세월을 보낸 아내와 누렁이가 있기에 괜찮지만 이제 늙었기에 시간이 더욱 많이 걸리는 것이라고 하네요.

먹고 살기 위해서는 농사지을 땅이 있어야 했던 오래전에 물빠진 갯벌에 돌을 놓아가며 무인도로 넘어가서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그때 돈이 생기기만 하면 바로 밭을 사서 삶을 일궜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번 소가 갯벌을 건너가다 빠지게 되어 마을사람이 건져준 적도 있고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봄이 오게 되면 노부부와 늙은 소는 느리게 밭이 있는 목섬으로 간다고 해요.

그렇게 함께 지내다 보니 혹시 소라도 두고 뭍으로 가게 되면 온통 소에 대한 생각뿐이라고 하는데 벌교 장날 서둥러 돌아오는 배에 올랐지만 배가 고장이 나서 발이 묶인 할아버지 섬에 도착하자마자 소를 찾는다고 하는데 달래는 모습이 꼭 아이를 대하는 것만 같다고 합니다.


인간극장 노인과 소편의 주인공이신 할아버지는 지게로 평생 일을 했고 아내는 지팡이를 짚으며 남편의 곁을 지낸지 55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9남매의 맏아들이였고 스물 다섯에 열 아홉살 아내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열 다섯이나 되는 식구를 챙기기 위해서는 섬에 살았어도 뱃일은 맞지 않아 할아버지는 섬의 농부를 하였고 할아버지가 지게를 지며 소와 함께 쟁기질을 하는 동안 동생들과 딸아들을 모두 뭍으로 보내었다고 해요.



사실 할아버지가 이토록 열심히 일을 한 이유는 섬에서 사는 이 고달픈 삶도 가난도 모두 자신의 대에서 멈추고 싶었기에 그랬었고 지금은 팔순이 넘었지만 아들딸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 지게를 지고 거름은 나른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힘들게까지 뒷바라지를 하며 키워낸 아들 딸과 동생들이 모두 반듯하게 자란 모습들을 보니 지난 삶에대한 후회는 없다고 하는데 이런 할아버지의 아내인 영자 할머니는 열아홉 시절 시집을 왔다고 하네요.

함께 삶을 살아가고 고사리 따는 재미에 허리굽는지도 모르는 아내에게 고사리 꽃다발을 만들어 내미는 할아버지의 밭에는 아들딸들을 먹일 실한 옥수수들이 자라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인간극장 노인과 소편에서 즐겁게 이번 시리즈를 시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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